‘엄친아’ 타이틀 버리고 창업에 도전하다

겁 없는 20대 4인방 벤처 도전기
돈버는 어플 ‘애드라떼’ 3개월 만에 100만 돌파, 일본진출까지
  • 등록 2011-11-16 오후 2:51:00

    수정 2011-11-16 오후 2:51:00

[이데일리 권용남 기자]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갔다면 탄탄대로를 걸었을 엄친아들이 주변의 기대를 뒤로하고 미지의 시장개척에 도전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취업 준비생들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스펙을 가진 이들은 안정적이고 미래가 보장된 취업을 뒤로하고 창업을 했다.

◆ 빠른 성장 뒤에 숨은 삐딱이 실력파 멤버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카카오 마케팅 T/F 팀장 출신 정수환(26), 그리고 그의 동문으로 다수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황원준(26)씨는 2011년 5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앱디스코를 창립했다. 회사 설립과 함께 세계적 IT 기업 그루폰 최연소 본부장 출신 김수호(25), 美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략컨설팅회사 베인&컴퍼니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유범령(26)씨가 합류하면서 앱디스코는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들 모두 새로운 청년 창업시대를 이끌겠다며 안정적인 자신들의 길을 버리고 모험을 택한 것이다.

이후 모바일 광고 시장을 겨냥해 이 겁없는 젊은이들이 만들어낸 야심작이 바로 '애드라떼'이다. 애드라떼는 삼포세대, 88만 원 세대라고 불리는 대학생과 20대들 사이에서 ‘돈 버는 어플’, '대학생 필수 어플'로 유명세를 타며 실제로 그들의 삶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뜨거운 반응 속에 애드라떼는 서비스 시작 6주 만인 지난 9월 20만 회원을 돌파해 현재 100만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다. 더불어 경쟁이 치열하다는 앱스토어 무료 앱 소셜분야에서는 3주 이상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한순간에 쉽게 얻어진 것은 아니다. 고려대 앞 7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앱디스코의 주력 서비스인 애드라떼가 자리 잡기까지 다른 회사들의 크고 작은 애플리케이션을 외주 제작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이들은 이제 역삼동 건물에 임직원 30여 명이 새롭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최전방 기지를 마련했다. 세계로 나갈 야심을 키우고 있는 이들은 실제로 10월에 이미 일본 시장에 애드라떼를 런칭 했으며 미국 시장에서의 런칭도 눈앞에 두고 있다.

◆ 광고 시청만으로 현금이 ? ‘애드라떼’는 광고를 보고 퀴즈를 맞히면 현금으로 적립해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소비자들은TV에서 흔히 보는 광고들을 시청하고 받는 현금으로 쉽사리 용돈벌이까지 할 수 있다. 수십만 명의 회원들의 매달 애드라떼를 사용해 적립한 돈을 출금하는 액수가 무려 2억원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회원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 사회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주어진 여건에 맞추어진 인생을 살기보다는 사회에도 나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길을 직접 만들겠다."라는 이들은 사회적인 가치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애드라떼는 사랑의 열매와 어린이 재단 등과 같은 사회단체들과 협약을 맺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11월 초부터 시작한 '실종 아동, 장애인, 치매노인 찾아주기 캠페인'은 국내 2,000만대가 넘게 보급된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매주 실종 아동, 장애인, 치매노인의 사진을 업데이트해서 100만 애드라떼 이용자들에게 보이고 이용자들은 스스로 SNS를 통해서 더 널리 퍼트리는 이 방식은 우리 시대가 찾고 있던 올바른 청년 기업가 정신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 청년 실업 문제 우리가 직접 나선다 이 젊은이들은 청년 취업 문제에도 관심이 있어 올해 10월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일자리 박람회'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앱디스코에서 근무 중인 30여 명 임직원의 평균 연령이 28세일 정도로 젊은 이 기업은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항시 채용으로 우리와 함께 일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인재들을 언제나 기다린다."라는 이들은 공모전, 인턴, 주말 사내 회의실 무료 대여 등으로 언제나 인재들과 접촉할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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