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산소탱크' 박지성(27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008 올해의 선수' 1차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이영표(31 · 토트넘)와 설기현(29 · 풀럼)이 후보에 선정됐다.
AFC는 22일 공식홈페이지(www.the-afc.com)를 통해 '올해의 선수' 1차 후보 명단 21명을 발표했다. 한국은 설기현과 이영표가 후보 명단에 포함됐으나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박지성의 이름은 없었다.
박지성은 올해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두 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1골을 기록했다. AS로마(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선발 출전하는 등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1차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AFC는 "A매치와 AFC 주최 클럽 대항전 출전 횟수를 점수로 매긴 뒤 경기 감독관, 기술 연구 그룹, 기술분석관, 팬투표 점수를 더해 정했다"고 선정기준을 밝혔다. 또 AFC는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선정기준을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약체로 평가받는 싱가포르에서 3명의 후보를 뽑는 등 여전히 선정기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이영표는 월드컵 3차 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며 한국 수비진을 이끌었고 설기현은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이운재(수원)와 한동원(성남)이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후보(3명)에는 들지 못했고 결국 사우디 아라비아의 야세르 알 카타니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AFC '2008 올해의 선수'는 11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