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정밀이 A&D(인수후 개발) 관련주로 주목받으면서 5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남성정밀은 동시호가 때부터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상한가로 출발했다. 3만2000여주가 거래된 가운데 9만2000여주의 상한가 매수잔량이 쌓여 있다.
남성정밀(32030)은 배관용 파이프이음쇠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해 2월 화의개시 판정을 받아 현재 화의가 진행중이다. 시장에서는 화의를 벗어나기 위해 A&D를 추진중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회사측은 "3자배정 유상증자나 감자 등 자본조달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채무를 재조정하기 위해 채권자들에게 부채를 깎아달라고 요청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또 "채권단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채권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단계"라며 "화의 탈피를 위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짠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남성정밀의 총부채규모는 185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무담보 부채는 50억원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화의나 법정관리 업체들의 A&D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660만주의 발행주식 가운데 대주주 지분이 78%로 유통물량은 140만주에 불과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올들어 3분기까지 131억원의 매출액에 46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부채비율이 1600%에 달하고 흑자규모가 적어 독자적인 회생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