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늘어난 젊은층 탈모... 치료는 골든타임 중요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 등록 2024-11-27 오전 7:12:47

    수정 2024-11-27 오전 7:12:47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어느날부터인가 머리카락이 평상시보다 좀 더 빠지기 시작하면 ‘혹시 탈모인가?’하고 걱정하게 된다. 머리카락의 모낭은 2년에서 6년 성장기와 2주 퇴행기, 1~3개월간 휴지기로 이뤄지는 주기를 반복한다. 하루에 수십 가닥씩 빠지고 새로 나는 일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인데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가닥이 넘는다면 초기 탈모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탈모는 흔히 ‘남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더 이상 중년 남성들만의 고민이 아니며 여성과 젊은 층에서도 탈모가 생기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탈모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데 평소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매달 반복되는 월경과 임신, 출산으로 철이 결핍되어 빈혈을 유발하고 이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영양 결핍, 갑상선 질환, 특정 약물 사용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탈모 발생시 감추려고 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모도 하나의 스펙이라고 치부되는 현대 사회에서 탈모가 진행될수록 자신감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심하면 대인기피증,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가 의심된다면 혼자 민간요법에 의지하기보단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탈모 초기에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뿐만 아니라 모낭주위주사, 리액티바, 두피스케일링, 헤어셀S2, 모발성장인자, 조혈모세포(PRP), 지방줄기세포 등 다양한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러한 시술은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며 어느 부위, 어느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달라진다.

모근 기능이 살아있다면 탈모가 오랜 시간 지속됐다고 하더라도 발모를 기대해볼 수 있어 수술 전 단계에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쳐 모근까지 사라지면 치료 방법이 모발이식밖에 안 남는다. 모발이식의 경우 탈모가 생기지 않은 후두부에서 머리카락 및 머리 피부를 떼어내 탈모 부위에 심는 방법이며 탈모치료는 모근이 사라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히 치료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평소 새치나 흰머리를 자주 뽑는 행위는 모근이 손상돼 머리카락이 안 자라고 탈모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 두피와 머리카락을 세척 및 관리하는 것이 모발 관리의 기본이라고 볼 수 있는데 뜨거운 물의 경우 두피에 자극을 가하고 두피 표면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두피에 가해지는 자극이 적은 미온수를 사용해야 한다. 자극적인 성분의 샴푸는 두피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어 순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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