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곽남신(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작가의 27번째 개인전 ‘누구세요’가 오는 7월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밈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차원과 엉뚱한 관계를 맺는 회화와 영상 등 신작 총 20여 점을 선보인다.
| 곽남신 작가의 ‘네, 알겠습니다’(사진=갤러리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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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작가는 회화, 판화, 드로잉, 조각, 네온작업,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끊임없는 실험을 거듭해왔다. 1979년부터 45년 동안 그림자를 핵심 이미지로 다루며 ‘그림자 작가’, ‘그림자 회화’로 널리 알려졌다. 존재의 흔적인 그림자를 전면으로 끄집어냄으로써 실체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촉발시켜 환영의 세계로 이끈다.
특히 그는 예술에 대한 지나친 이상주의를 경계한다. 한국적 모더니즘과 민중미술 등 과거 대세를 이뤘던 미술의 정치 프로파간다적 흐름뿐 아니라 기후변화, 전쟁과 테러, 인종차별 등 동시대 미술계를 휩쓸고 있는 거대 담론을 유머와 위트로 비틀어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은 필라델피아 프린트 센터, 타이페이 관두미술관 등 해외 미술관을 비롯해 국립 현대미술관, 국립현대 미술은행 등에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