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민간인 인질 120명 이상”…바이든 “미국인 귀환에 전력”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억류된 민간인 120명 넘어”
바이든 “야만 그 자체…미국인 실종자 가족과 통화”
  • 등록 2023-10-14 오후 4:53:43

    수정 2023-10-14 오후 4:53:4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해 납치한 민간인 인질이 12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납치된 미국인들의 귀환을 약속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민간인을 인질로 삼은 하마스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AFP)


14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120명 이상의 민간인이 하마스 테러 조직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남부 지역에 침투해 군인과 민간인 등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민간 목표물을 경고 없이 타격할 때마다 인질 1명씩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민간인 살해 납치에 대해 “인간의 행동이 아닌 야만 그 자체”라며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들이 귀환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스라엘에서 실종된 미국인 14명의 가족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인질들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가자 지구로 잡혀간 미국인 인질들의 안전한 석방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APF에 따르면 현재까지 하마스에 의해 사망했다고 자국 정부가 확인한 외국인은 100명 이상이다. 국적별 사망자는 미국인이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태국인 24명, 프랑스 15명 등이었다. 네팔(10명 사망), 아르헨티나(7명 사망·15명 실종), 우크라이나(7명 사망·9명 실종), 러시아(4명 사망·6명 실종), 영국(4명 사망), 칠레(4명 사망·1명 실종), 오스트리아(3명 사망·2명 실종), 벨라루스(3명 사망·1명 실종) 등이 하마스에 피살되거나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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