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어떻게 생겼나

건축설계 공모에 ‘UIA 건축사사무소’ 당선
하늘 배경에 ‘한국 콘텐츠로의 여행’ 모티브
‘차세대 12대 전략기술·K-컬처’ 중심 구현
  • 등록 2022-12-22 오전 9:16:43

    수정 2022-12-22 오전 9:16:43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2025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에 참가하는 한국관의 얼굴이 결정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지난 14일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제1차 건축분과 위원회를 개최해 UIA건축사사무소의 건축설계 공모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관 건축설계 공모는 지난 7월부터 진행했으며 총 15개팀이 응모해 서면심사, PT 심사를 통해 10월 중 최종 우승작이 가려졌다. 이후 협상과 현지 법률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 건축분과 위원회에서 수정안이 확정됐다.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조감도.(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번 당선작을 설계한 위진복 UIA 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영국 AA스쿨 출신으로 리차드 로저스 등에서 실무를 거쳐 2009년부터 서울에서 UIA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20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장관상, 2022년 한국건축가협회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한국관 설계공모 선정작인 ‘K-플레인(Plane)’은 한국 콘텐츠로의 여행을 모티브로 건물이 하늘을 배경으로 사라지게 하는 미디어 파사드와 1층 2000㎡(제곱미터) 규모의 배리어프리 콘코스가 특징이다. 한국관은 대지면적 3501.82㎡에 연 면적 약 3483.83㎡, 지상 3층 구조로 건축될 예정이다.

오사카 엑스포는 5년마다 개최되는 등록엑스포다. 오사카항 인근 인공섬인 유메시마에서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열린다.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Designing Future Society for Our Lives)’을 주제로 150개의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가하고 28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전망이다. 한국은 ‘생명을 연결하다(Connecting Lives)’를 소주제로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과 문화를 홍보해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는 것이 목표다.

설계공모 심사위원장인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은 “한국관으로 여행가는 설렘을 일관되게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고 저층부 멀티 플랫폼과 상층부 3개의 박스형 전시공간으로 이뤄진 공간 구성이 명쾌하다”며 “구조부터 자재까지 친환경을 고려해 미래사회를 보여주는 엑스포에 적합한 작품”이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한국관은 이번에 선정한 설계안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부를 구성할 전시·운영 입찰 과업설명회를 12월 21일에 개최하는 등 오사카 엑스포 참가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류재원 코트라 무역투자데이터본부장은 “엑스포는 우리 산업기술과 문화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홍보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기회”라며 “한국의 차세대 12대 전략기술과 K-컬처를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s) 실현을 한국이 주도하는 미래사회를 보여줄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조감도.(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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