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영춘 박사가 직접 기록한 기록물 3건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이영춘 박사가 직접 기록한 자혜진료소 일지와 개정중앙병원 일지, 농촌위생연구소 일지 등 ‘이영춘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7일 밝혔다.
| 자혜진료소 일지(왼쪽부터), 개정중앙병원 일지, 농촌위생연구소 일지(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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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중앙병원 일지는 진료소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입원·수술환자를 위해 1947년 설립된 개정중앙병원 진료기록이다. 당시 농촌 주민의 건강상태와 농촌의 의료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박사는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재학 시절 설립자 에비슨의 가르침이었던 “치료보다는 예방의 중요성”을 실천하기 위해 1948년 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박사가 직접 작성한 농촌위생연구소 일지는 농촌사회에 만연한 기생충, 결핵, 전염병 등으로부터 농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펼친 농촌위생사업 활동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다. 의료체계가 구축되기 전 농촌 보건위생 체계를 갖춘 드문 사례로써 공중보건 의료사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이영춘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