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北 미사일 정보 공유, 탐지·추적 절차 연습

하와이서 다국적 해상훈련 '퍼시픽 드래곤' 계기
한미일 해군, 정보공유약정에 따라 절차 수행
국방부 "北 도전 대응 위한 3국 안보협력 진전"
  • 등록 2022-08-16 오전 9:12:37

    수정 2022-08-16 오전 11:01:0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16일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미사일 경보 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해군은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해군과 함께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하와이 태평양 미사일 사격훈련 지원소(PMRF) 인근 해역에서 ‘퍼시픽 드래곤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은 하와이에서 실시하는 다국적 공중 미사일 방어 훈련으로서 전술적·기술적 조정과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2년 마다 열린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별도의 미사일 경보 및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서 3국은 지난 2014년 12월 한미일 간 북한의 핵·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체결한 정보공유약정(TISA) 절차에 따라 전술데이터링크 정보를 공유했다.

전술데이터링크는 함정에 탑재된 레이더가 탐지한 표적정보를 데이터링크 망에 가입된 다른 함정과 실시간 교환할 수 있는 정보공유 시스템이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이지스함과 미-일 이지스함은 함정 간 직접 정보를 공유하고 한-일 이지스함은 하와이 태평양 미사일 사격훈련 지원소를 경유해 미사일 정보를 공유했다.

한미일 미사일 경보 및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에는 수상함 8척과 항공기 2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해군은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가했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투입했다.

이번 미사일 경보 및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은 지난 6월 11일 싱가포르에서의 한미일 국방장관 간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게 국방부 설명이다. 국방부는 “한미일은 이번 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3국 안보협력을 진전시키고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며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유지해 나간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SM-2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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