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수요, 5주 연속 감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금리 인상 등 영향
전세 수요는 소폭 반등
  • 등록 2022-06-10 오전 9:09:16

    수정 2022-06-10 오전 9:09:1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89.4다. 한 주 전(90.2)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2.5.22.(사진=연합뉴스)
수급 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지난달 초부터 5주 내리 하락세다. 지역별로 봐도 서울 다섯 개 권역 중 서남권을 뺀 네 곳에서 매매 수급 지수가 떨어졌다.

다른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지난주 93.9에서 93.7로 하락했다. 비수도권(96.1)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수도권(91.1)에선 전주 대비 0.5p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매물 증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본다. 지난달 10일부터 1년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유예되면서 부동산 시장엔 다주택자 물건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는 지속해서 오르면서 물건이 소화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매수 수요가 위축되면서 집값도 떨어지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 수요는 소폭 반등했다. 지난주 96.8였던 전국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이번 주 97.0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에선 0.3p(95.4→95.7), 비수도권에선 0.1p(98.1→98.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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