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장관 “감염확산세 지속시 비상상황 올 수 있다”

중대본 모두발언 통해 밝혀
금주부터 3차 접종·방역패스 본격화…차질없는 이행 당부
  • 등록 2021-12-13 오전 9:12:53

    수정 2021-12-13 오전 9:12:53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현재의 감염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기존 대응여력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비상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권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위중증 환자수는 900여 명 정도로 증가해 의료적 역량이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며 “지난주의 확진자 수는 전주대비 38%나 증가하는 등 앞으로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러면서 “지난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축소하고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 강화된 특별방역조치를 시행중”이라며 “세 차례의 병상확보 행정명령에 이어 지난 10일에도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추가시행하는 등 의료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병상확충과 의료진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자 급증이나 봉쇄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격리·치료,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백신접종과 방역패스가 차질없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1차장은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를 포함한 우리 국민의 생명이 더 위태로워질수 있다는 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상황 속에서 방역과 치료의 현장이 위태로워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어렵게 다시 시작한 민생경제의 큰 위태로움이 있을 수 있다”며 “이번 한 주간 특별히 더 열심히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1차장은 3차 접종의 이행을 당부했다.

권 1차장은 “외국 연구에 따르면 2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3차 접종의 감염예방효과는 10배, 중증화 예방효과는 20배라고 한다”며 “특히 중환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고령층은 코로나19로부터의 보호가 가장 필요한 분들이다. 면역력이 저하된 지역사회 고령층에게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방역패스와 관련 그는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서 미접종자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수단이 방역패스”라며 “식당·카페 등 실내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계도기간이 어제로 종료되고 오늘부터 정상 시행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에 대해서는 이번 주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실시와 함께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검토·개선하겠다고 전했다.

권 1차장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의 여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는 위기상황”이라며 “위기상황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대책들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연말 단체회식과 행사 자제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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