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효성(004800)에 대해 “캐피팔 매각은 변화의 시작”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6.7% 올려 잡았다. ‘목표주가 상향은 상장 자회사의 주가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증가 등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주가는 7만8900원(지난 15일 종가 기준)으로 상승여력은 33.08%가량이다. 시가총액은 1조6630억원이다.
효성은 지난 15일 정규 장 마감 이후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는 효성캐피탈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자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효성캐피탈 매각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요건 충족을 위한 것이다. 지주사 전환 이후 2년(2020년12월) 안에 금융계열사 지분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미 시장에서 예견해왔던 사항이다.
효성캐피탈 취득금액은 3220억원이며 올해 상반기 말 장부가액은 4673억원으로 매각가격은 4000억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캐피탈 매각은 동사의 실적 부진에 따른 기말 배당에 대한 우려 불식, 다양한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효성그룹은 글로벌 업체와 데이터센터 사업, 독일 린데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한 액화수소공장 건설, 수소충전소 사업 등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효성캐피탈 매각 이외에도 추가적인 자산 매각(HICO(미국 판매법인)과 안양공장부지 일부)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ICO는 효성중공업에, 안양공장부지 총 24만7934m²(7만5000평)중 약 3만3058m²(1만평)은 ㈜에브리쇼(효성중공업이 지분 40% 보유, 데이터센터사업 진출 예정)에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효성캐피탈, HICO, 그리고 안양공장부지 일부 매각을 통해 확보 가능한 현금은 6000억원 안팎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