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다음주 코스피 지수는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좁은 박스권을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040~2110선을 제시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지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2100선 임계 시 재차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 속도 둔화는 긍정적이나 지수 레벨을 상향할 정도로 보기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를 좌우할 양대 이벤트로는 미·중 무역협상 추이와 영국의 브렉시트 향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소기 성과를 도출했으나 이후 해석에서 이견을 드러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까진 1차 합의에 서명하지 않겠다며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등 무역협상 관련 잡음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 간 지난주 회담 이후 10월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며 외환시장은 파운드화 강세로 브렉시트 기대감을 드러내왔다”며 “관건은 영국 의회 비준 여부인데, 10월 말 브렉시트 완수를 위해 여당과 연합 관계인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 반발과 보수당 내 강경파 이견을 잠재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브렉시트 의회 비준에 실패하더라도 EU와의 협상을 도출한 점에 있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본격화하는 3분기 실적시즌도 관건이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이익 추정치 변화율이 양호한 업종에 주목할 시기”라며 “지난 한달 간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율이 높은 업종은 기계, 미디어, 소프트웨어, 증권, 건강관리 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