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도세·증권거래세 24조 걷혀 역대 최대

다주택자 중과시행 앞두고 부동산 거래 급증
주식거래 대금도 27%↑
  • 등록 2019-02-09 오전 10:44:24

    수정 2019-02-09 오전 10:44:2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해 자산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가 역대 가장 많이 걷힌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양도소득세는 2017년보다 2조 9000억원(19.1%) 늘어난 18조원이 징수됐다. 작년 증권거래세는 전년보다 1조 7000억원(38.4%) 늘어난 6조 2000억원이 걷혔다.

예산편성 때 계획했던 것보다 각각 7조 7000억원(75.3%)과 2조 2000억원(56.1%) 많은 수준이다. 역대 최대 징수 실적이라는 게 기재부 측 설명이다.

정부는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거래 시장이 호조를 보여 세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 가격상승 영향으로 과세표준 금액이 높아진 요인이 크다. 특히 지난해 4월 다주택자 중과 시행을 앞두고 부동산 거래가 늘어난 게 양도세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측은 2018년 1분기 주택거래량은 23만 2800건으로 2017년 1분기보다 약 16.8% 늘었다고 설명했다. 토지는 지난해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약 21.6% 늘어난 86만 9700필지가 거래됐다.

지난해 주식거래 대금은 2801조원으로 2017년보다 27.8%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세 수입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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