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 13일 채택 "평화·화합 정신 알릴 것"

정부대표단 13일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
올림픽 기간 적대 행위 중단 촉구 담아
홍보대사 김연아·청소년 등 대표단 함께
도종환 장관 "평화올림픽에 방점 찍을 것"
  • 등록 2017-11-12 오후 12:00:00

    수정 2017-11-12 오후 12:00:00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 김연아(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이하 평창올림픽)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개최를 위한 ‘휴전결의안’이 채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우리나라 정부대표단이 13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제72차 유엔 총회에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을 위해 참석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대표단은 수석대표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조태열 주유엔한국대표부 대사, 박은하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이희범 조직위원장, 송석두 강원도 부지사, 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 김연아·정승환, 대구 현풍고 학생(김경민·김호영·황혜민)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대표단에는 고등학생 3명이 함께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지난 6월 평창올림픽을 주제로 한 프레젠테이션 대회에서 우승해 참여하게 됐다. ‘아동·장애인·여성·소녀가 스포츠에 참여할 권리’를 명시한 휴전결의안의 취지처럼 미래 세대의 대표로 평화와 화합, 참여의 의미를 전할 계획이다.

올림픽 휴전결의안은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이라는 제목으로 1993년 10월 25일 유엔에서 결의된 뒤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와 맞물려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되고 있다. 올림픽 기간을 전후해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올림픽 참가 국가의 선수·임원·관계자들이 안전하게 통행과 접근·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며, 전 세계 청소년들이 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결집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정부대표단은 이번 휴전결의안을 통해 평창올림픽이 전 세계 동계 스포츠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2018 평창·2020 도쿄·2022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첫 주자로 평창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기회라는 점도 알릴 예정이다.

이번 휴전결의안은 우리 정부 주도하에 초안을 작성하고 유엔 회원국들 간의 문안 협상 과정을 통해 마련됐다. 13일에 있을 유엔총회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의 소개 발언 △김연아 홍보대사의 보조발언 및 결의 채택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결의안 채택 이후 정부대표단은 유엔 출입기자와 현지 주요 외신 등을 대상으로 연달아 진행되는 기자브리핑과 인터뷰 등으로 평창올림픽과 휴전결의안 채택의 의미를 알린다. 결의안 채택 당일 저녁에는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에서 주최하는 ‘평창 나이트(Night)’ 연회에 참석해 휴전결의안에 지지와 동의를 보내준 유엔회원국들에 감사를 표하고 평창올림픽 참여를 권할 예정이다.

14일에는 한미 간 우호 관계 강화와 이해 증진을 도모하는 공공외교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 세션’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되는 평창올림픽 특별 전시회 ‘하나 된 열정 100X100’에 참석해 평창올림픽 분위기를 조성한다.

도 장관은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은 우리 정부가 세계 각국에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국내외에 휴전결의안의 지지를 이야기해온 만큼 이번 휴전결의안 채택은 전 세계에 평화올림픽의 방점을 찍는 의미가 있다. 정부는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을 계기로 평창올림픽을 전 세계가 지지하는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 또한 전 세계에 평창올림픽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열린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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