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에이티젠 대표 "수출성과 이어진다…올해 흑자전환"

올해 대만·인도네시아서 4000억원 대규모 수출계약 체결
건강검진, 암진단 이어 반려동물키트, 세포치료제 진출
다음달부터 건강검진 매출 본격 증가…올해 흑자전환 자신
  • 등록 2016-08-23 오전 8:20:00

    수정 2016-08-23 오전 8:2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덕분에 본격적인 해외영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에이티젠은 올해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 4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해외진출 사례가 이어질 것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NK뷰키트에 대한 해외 현지 반응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2002년 설립한 에이티젠(182400)은 바이오업체로 2012년 자연살해(Natural Killer·NK)세포의 활동성을 측정하는 NK뷰키트를 개발했다. 암 발병을 예방하는 데 유용한 검사장비로 국내 대형병원과 건강검진 센터에서 앞다퉈 NK뷰키트를 이용한 검사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건강보험 등재 승인도 받았다. 선별 급여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박 대표는 “대략 300여의 의료기관과 제휴를 맺었다”며 “대형 검진 센터와 영업 제휴를 맺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인 건강검진 시즌인 다음달부터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은 올해 들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NK뷰키트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의료기기 수출 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인 387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추가 계약을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을 성사하면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카자흐스탄 러시아 베트남 태국 스웨덴 중국 등 다수 국가와 독점판매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티젠은 NK뷰키트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건강검진과 암 진단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전용 키트, 세포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이다. 암 진단시장은 데이터를 축적해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그는 “대장암은 캐나다에서 임상에 성공해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고 나니 도입하는 의료기관이 늘었다”며 “내년까지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에 대한 해외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관계사 엔케이맥스를 통한 세포치료제사업과 건강기능식품사업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은 또 NK뷰키트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연관 사업에도 진출한다. 1조8000억원 규모의 반려견용 진단키트 개발에 나섰다. 자회사 에이티젠 H&D를 설립해 NK세포 활성 증진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시장에도 진출했다. 진단한 뒤에 치료 수단도 제공하는 종합 바이오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관계사 엔케이맥스는 다양한 암에 대해 항암활성을 가지는 NK세포 대량 배양기술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시장에 진출했다. 박 대표는 “올해 흑자 전환으로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건강 검진, 암 진단 등 NK뷰키트의 기존 영역을 넘어 연관 사업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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