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朴정부 성공위해 물러날 사람 물러나야”.. 인적쇄신 공개요구

  • 등록 2013-12-18 오전 9:46:26

    수정 2013-12-18 오전 9:56:51

[이데일리 박수익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내에서 지도부 교체 등 인적쇄신 요구가 공개적으로 분출돼 파장이 예상된다.

친이계 중진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한다”며 “당 지도부는 성찰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갖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작심한 듯 “오늘로 새누리당이 집권한 지 1년이 되는데 지난 1년을 평가해서 잘못된 것을 고쳐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정부와 당이 국민과 가까이 간다고 해놓고 결국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 적극적으로 아니라고 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하는데 저 자신도 그렇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개인 성찰은 개인 성찰로 끝나지만 당과 정부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대선후 1년 행보에 대해 “우리당이 1년간 자체적으로 무슨 이슈를 생산했으며 무슨 정치 개혁을 했는지에 대한 자문해야한다”며 “외부 이슈를 따라가는데 급급했지 당 스스로 무언가 희망을 줬거나 정권을 잡으니 다르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남는건 정쟁, 없어진 것은 정치개혁, 실종된 것은 민생”이라며 “이대로 넘어가면 희망이 있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업도 연말이되면 이익이 많이 남으면 배당하고 새로운 사람도 영입하고 한다. 국가와 당도 마찬가지여야한다”며 “그 좋은 집권1년을 평가해서 잘못된 것은 고치고, 옷이 크거나 무겁다면 1년을 위해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고 자리를 바꿔야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당대표 등이 노력했음에도 1년 결산 결과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 지도부도 성찰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무 변화의 모습도 없이 정쟁 탓을 외부에 돌리려서는 안된다”면서 “집권여당 스스로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양보할 사람은 양보해야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도움되고 국민들에게도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렇게 하지않고 맨날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그때그때 땜질하고 댓글, 대화록, 이석기, 장성택 등 이슈가 생기면 달려들고 매번 이렇게 해서는 안정적인 집권여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1년을 마무리하면서 저 자신은 물론 집권여당이 성찰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것이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거듭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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