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소재 유명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28일 오전 1시 40분 사상 최고치인 1천73달러(약 114만원)를 기록한 이래 오전 8시 현재 약 1천45달러에 거래됐다.
한 달 전(205달러)과 비교하면 5배, 작년에 비하면 90배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마운트곡스 거래가격 1천 달러 돌파 소식과 함께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 거래가도 오전 현재 124만5천원까지 뛰었다.
비트코인은 유럽, 북미, 중국 등에서 이미 돈처럼 쓰이고 있으며 한국에도 최근 비트코인을 원화와 교환할 수 있는 거래소가 등장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로는 중국 BTC 차이나와 일본 마운트곡스 등이 꼽힌다.
그러나 화폐 가치가 작년 말 이후 수십 배 이상으로 치솟아 거품 우려가 크고 익명 거래 특성상 마약매매 등에 쓰일 수 있어 위험한 자산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미국 당국은 지난달 비트코인을 이용해 마약, 총기류, 불법해킹 프로그램 등을 거래한 온라인 장터인 ‘실크로드’를 폐쇄하고 그 운영자를 체포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의 금융경제 분석 웹사이트인 마켓워치는 한 달 전부터 비트코인 가격 1천 달러 돌파를 전망하면서 투기성 자본 과열에 따른 가격 급락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비트코인을 쓸 수 있는 웹사이트나 상점이 없다. 지난 4월 비트코인을 원화로 사고팔 수 있는 코빗이 출범했지만, 고객 대다수는 국외 사이트 구매, 소액 송금, 순수 투자가 목적이다. 코빗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약 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