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무디스는 9일 4·1 부동산 대책이 한국 주택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건설사와 건축자재 제조업체가 누리는 효과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4·1 부동산대책은 주택 수요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정요건을 갖춘 거래에 취득·양도세 면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게 담보대출인정 비율(LTV)·부채상환비율(DTI) 기준 완화 ▲아파트 리모델링 규제 완화 ▲공공분양주택 공급 2만호로 축소 등의 내용을 담았다.
크리스 박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부동산 대책은 주택 가격의 추가적 하락을 억제하고 거래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겠으나 지난해 한국의 가계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138%로 높고 여전히 집값도 높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동산 대책이 역부족이란 전망이다.
그는 다만 “이번 부동산 대책에 따라 영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주택사업이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포스코건설 등 국내 건설사는 매출 확대와 운전자본 적자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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