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10% 노인이 건강보험진료비 3분의1 사용

전년대비 8.9% 증가해 15조3898억원 기록
  • 등록 2012-12-09 오후 1:49:55

    수정 2012-12-09 오후 1:49:55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진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노인진료비는 15조원을 돌파해 전체 진료비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1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15조3898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10.5%인 노인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46조2379억원의 33.3%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매년 두자릿수를 넘어가던 노인진료비 증가율이 지난해 한자릿수 증가율에 그친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2007~2011년 노인인구 및 노인진료비 증가율
노인 1인당 연간진료비는 297만원으로 2010년 284만에 비해 4.4%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연간진료비 95만원의 3배를 넘는다.

이와 함께 연간 진료비가 500만원 이상인 고액환자는 124만명(2.7%)으로 이들이 쓴 진료비는 15조5762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1(33.7%)을 차지했다. 특히 1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환자 51만명(1.1%)이 사용한 진료비는 10조6188억원(2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에서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502만명, 2조3045억원이었고, 만성 콩팥 기능상실 환자 12만명, 1조1733억원, 인슐린-비의존 당뇨병 환자 186만명, 1조1512억원 등이었다. 또 입원이 많은 질환은 폐렴(28만명), 노년백내장(27만명), 치핵(22만명) 등이고 외래가 많은 질환은 급성기 기관지염(1286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800만명), 급성편도염(733만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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