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사저로 사용할 서울 논현동 자택이 조만간 재건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현재 논현동 자택의 주변 부지를 매입하지 못해 경호에 취약하다"면서 "이른 시일 내 재건축해 경호 인력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구조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현동 자택은 인근 건물에서 내부가 들여다 보이고, 경호시설이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경호에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상주 경호요원에게 필요한 숙소와 체력단련시설을 짓기 위해 인근 건물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 대통령 자택과 인접한 부동산을 매입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 부부가 입주할 자택의 재건축 비용은 이 대통령측이 부담하지만 경호시설 건축은 이 대통령측이 짓고 경호처에 빌려줄 지, 국비로 지을 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열린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30년 이상 살던 옛 곳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논현동 자택은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이던 1982년 입주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