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의 몰락…강남소유 아파트 경매로

도곡 타워팰리스·압구정 현대아파트
31일 영구아트 본사 첫 입찰 예정
  • 등록 2011-10-14 오전 9:44:47

    수정 2011-10-14 오전 9:56:07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직원 임금 체납과 도박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심형래 씨의 아파트 2채가 다시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14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6일 심형래 씨와 김모 씨가 공동 소유한 도곡동 타워팰리스(전용면적 244㎡)와 담보로 제공한 이모 씨 소유의 압구정 현대아파트(전용면적 109㎡)에 대해 경매개시결정을 내렸다.

채권자는 하나은행이며 청구금액은 각각 8억8800만원과 10억2300만원이다. 아직 경매기일이 잡히지 않은 채 대기 중이다.

타워팰리스는 지난 2002년 심씨와 김모 씨가 공동으로 소유권을 취득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85년 심씨가 소유권을 취득했다 2001년에 이모 씨에게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경우 소유권 이전 뒤인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하나은행에 담보로 제공됐었다.   현재 심씨는 영구아트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8억원을 체납한 혐의로 관련 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다. 다만 심씨가 구속된다고 해도 직원이 체불 임금을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민사 소송이 필요한 상황이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체불임금은 최근 3개월분에 대해 낙찰대금에서 최우선 배당을 받을 수 있다"며 "피해자는 배당요구 종기일 이전에 체불임금 확인서와 원천징수영수증 등을 해당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씨의 회사인 서울 강서구 오곡동 소재 영구아트 본사는 31일 남부지방법원 경매 3계에서 처음으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대지 6827㎡에 건물면적 1655㎡인 이 사옥의 감정가는 37억164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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