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환율 나흘만에 하락..`버냉키 약발+개입 경계`

伊신용등급 강등에 불안감은 여전
  • 등록 2011-10-05 오전 9:45:53

    수정 2011-10-05 오전 9:45:53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장의 추가 경기 부양책 가능성 언급과 당국 계입 경계감으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불안감과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 등에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5일 오전 9시3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5원 내린 119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외NDF환율이 하락한데 힘입어 환율은 2.5원 내린 1191.5원에 장을 시작했다. 개장 초반 증시가 상승출발하자 환율은 119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증시가 하락반전하고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도 유입되면서 환율은 1195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상승반전했다. 환율이 오르자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환율은 약 3원 내린 채 1192원 부근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개장 전 무디스는 경기둔화를 이유로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2`로 3단계 강등해 환율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버냉키 연준 의장은 상하원 경제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 회복을 부양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시장에 불안감을 다소 해소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미 충분히 노출된 재료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환율이 빠질 때마다 역외 매수세는 지속돼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언급한데다 1200원에서 강한 저항을 확인한 바 있어 롱포지션(달러매수)을 잡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라면서 "증시와 유로화 움직임을 주의깊게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전일대비 0.0122달러(0.93%) 오른 1.32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도 0.19엔(0.25%) 상승한 76.81엔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4.48포인트(0.265) 내린 1701.71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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