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지난 1996년 중형차 부문에서 9만1982대를 판매해 중형차 판매 2위에 오른 뒤 14년 만에 현대차에 이어 2위 자리에 재등극했다.
기아차는 올들어 11월까지 K5·로체 등 중형세단을 7만3038대를 판매, 7만1342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을 누르고 2위 자리를 제패했다.
기아차는 올해 4월 출시한 K5의 성공에 힘입어 `SUV`의 강자라는 이미지에서 나아가 세단 시장에서도 `역시 기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는 1996년 당시로선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크레도스` 이후 중형차 시장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중형차 시장에서 1위와 2위는 각각 국민중형차의 대명사인 현대차 쏘나타와 르노삼성의 SM5에게 돌아갔다.
중형차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던 기아차가 K5의 출시로 중형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지난 4월 출시한 K5는 본격 판매 두 달 만인 지난 7월 1만대를 돌파하며 중형의 절대강자인 쏘나타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또 출시 9개월이 지났지만 월 7000대 이상의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5는 단순히 기아차 중형 라인업의 성공을 넘어 승용 시장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차"라면서 "K5는 여전히 계약 대기자 수가 1만7500여명으로 대기 기간이 2~3개월 달해 올 연간기준으로 기아차가 중형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할 것"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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