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2분기 투자 내역이 공개됐다.
버크셔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데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2분기 10억3000만달러를 들여 세계적인 의약·생활용품업체인 존슨앤존슨(J&J)의 주식 1749만주를 사들였다. 이에따라 J&J 총 보유주식 수는 4130만주로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의료설비업체인 벡튼디킨슨의 지분을 8.4% 늘린 것을 비롯해 프랑스계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의 지분을 4.1% 추가 확보하는 등 제약주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이외에도 정보기술(IT) 솔루션업체인 파이서브의 주식 440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매입가격은 2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반면 프록터앤갬블(P&G)과 크래프트푸즈의 지분은 각각 1.3%, 1.4%씩 처분했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 웰스파고 등의 지분은 현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 분기 주식 취득에 16억4000만달러를 사용했으며 4억2700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말미암아 5~6월 사이 증시가 폭락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저평가된 주식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