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 놓고 동양家 ''母女'' 엇갈린 매매

현재현 회장 장모 이관희 여사 23일 장내통해 6190주 처분
부인 이혜경 부회장은 지난달 부터 꾸준히 2만7510주 매입
  • 등록 2008-07-25 오전 9:25:23

    수정 2008-07-25 오전 9:25:23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현재현(59)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56) 동양레저 부회장이 계열 금융회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는 가운데 장모인 이관희(79) 여사는 반대로 보유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동양종금증권 주가가 최근 증시 회복세를 타고 호전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동양그룹 지배주주 '모녀(母女)'의 엇갈린 매매가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003470)은 지난 23일 제출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통해 이관희 여사가 이날 장내에서 6190주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당일 종가 1만2000원 기준으로 7428만원 어치로 이에 따라 이 여사의 보유주식은 20만6388주(보통주 기준 지분율 0.18%)로 감소했다.

이 여사는 동양그룹 창업주 고(故) 이양구 회장의 미망인으로 현재 동양그룹 오너인 현재현 회장의 장모다.

이 여사가 동양종금증권 주식을 처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2000년 이후만 보더라도 매각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이관희 여사의 맏딸로서 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동양레저 부회장은 동양그룹 지배주주 일가 중 유일하게 최근까지도 동양종금증권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왔다.

이 부회장은 2000년 이후의 지분변동 신고서를 확인해 보더라도 올 5월까지 장내서 동양종금증권 주식을 취득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610만주를 시작으로 지난 15일까지 장내를 통해 2만7510주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보유주식도 15만7503주(0.13%)로 늘렸다.

동양종금증권 주가는 이달 초 1만원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최근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24일 현재 1만1750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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