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신용카드 발급? 일단 의심"

금감원, 29개 불법금융업체 적발
`수익률 보장` 등 문구로 현혹…`주의보`
  • 등록 2008-07-14 오후 12:00:00

    수정 2008-07-14 오전 10:49:34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올해 초, 서울에 사는 20대 남모씨는 대학생이나 무자격자도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봤다. 광고에 나온 번호로 전화를 하자, 해당 업체는 카드발급 수수료로 30만원을 먼저 입금하라고 했다. 이에 남씨는 30만원을 보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돈을 받은 다음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고 남씨는 속수무책으로 30만원을 떼였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남씨 처럼 온라인상의 무자격 불법 금융업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금감원은 올 6월 1일부터 한달간 인터넷에서 영업중인 자금모집업체, 이른바 투자자문업체, 신용카드회원 모집업체 등의 실태를 점검한결과 모두 29개의 불법금융행위사를 적발, 수사기관에 조치 의뢰했다고 밝혔다.

12개사는 유사수신행위로 적발됐는데 이들은 `외국의 유수한 카지노업체에 투자한다`, `1년 투자하면 투자금의 300% 지급을 보장한다` 등의 문구로 사람들을 현혹했다.

금감원은 또 무등록 신용카드회원 모집업체 21개사도 적발, 시정토록 조치 했다. 이들은 `무직자도 100%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광고를 했지만 사실과 달랐다. 무등록 신용카드 모집업체는 카드발급을 신청한 사람에게 받은 서류를 등록 모집인에게 넘겨주고, 중간에 수수료를 받는 곳으로 카드회사와는 무관하다.

금감원은 "온라인상에서 이런 불법 금융을 발견하면 금융감독원 홈페이지(www.fss.or.kr)나 사이버금융감시반(3786-8522)에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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