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코러스 인수전 `2라운드`..타타, 92억불 제시

타타 인수가격 10% 상향..CSN도 추가 제안 가능성
  • 등록 2006-12-11 오전 10:21:57

    수정 2006-12-11 오전 10:21:57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영국 최대 철강회사 코러스 그룹의 인수전이 `2라운드`를 맞고 있다. 이 회사 인수를 두고 브라질 CSN그룹과 경쟁 중인 인도의 타타스틸이 인수제안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인도-브라질, 英 코러스철강 인수전 `본격화`

블룸버그 통신은 11일 타타가 코러스 그룹에 47억파운드(92억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애초에 제시한 인수가 43억 파운드보다 10% 가량 상향된 것으로, 지난달 17일 CSN이 제시한 가격보다는 5% 정도 높은 수준이다.

코러스 회장인 짐 렝은 “타타의 새로운 제안가격이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주요 주주들에게 이 제안을 추천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타타가 인수가격을 높인데 대해 CSN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의 선데이 타임즈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이번 주 안에 CSN이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철강업계의 리서치 전문가인 미셸 애플바움은 “타타의 인수가격 상향에 대해 CSN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확률은 50대 50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러스 인수를 둘러싸고 이 같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유럽 철강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생산 증가 등으로 인해 유럽 전체 철강 거래액이 7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타타와 CSN은 코러스 인수를 발판으로 포드 자동차 등에 철강 공급권을 따내고 가격 협상력을 강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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