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2일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2003년 9월 100기준)는 0.0%를 기록, 두 달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보합세를 보였던 서울 주택 가격은 11월 들어 0.2% 상승했다. 강북과 강남은 각각 0.3%, 0.1% 올랐다.
특히 지난달 각각 1.0%,0.3% 떨어졌던 강남구와 송파구는 이달 들어 각각 0.7% 상승했다. 반면 용산구(-0.3%), 중구(-0.2%), 양천구(-0.2%), 구로구(-0.2%) 등은 소폭 하락했다.
국민은행측은 "8.31 대책의 입법 과정을 지켜보는 관망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매수자들이 큰 폭으로 떨어진 강남권 아파트 급매물을 매입하면서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전셋값은 0.4% 올라, 전월 대비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올 1월 이후 지속돼 온 상승세는 이어갔다. 특히 학군이 우수한 강남구는 1.5% 올랐고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부산 북구도 1.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0.3%(강북 0.0%, 강남 0.5%), 부산 0.2%, 대구 0.7%, 인천 0.0%, 광주 0.4%, 경기 0.4%, 충북 0.2%, 경북 0.6%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대전과 울산은 각각 0.5%, 0.1% 하락했다.
한편 정부의 생애최초주택자금 대출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 우위는 10월 23.9에서 11월 들어 25.2로 증가한 반면 매도세 우위는 10월 73.2에서 71.4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