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윤경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부총리에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고 14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한 실장을 단독 후보로 확정하고 노 대통령에게 추천, 바로 재가를 얻어 이같이 임명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지난 주말 공식적으로 제청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했다.
김완기 인사수석은 "한덕수 국조실장(사진)은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 산업연구원장,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실물경제와 통상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식견과 안목이 뛰어나고 공사간의 생활도 매우 건실하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김 수석은 또 "특히 1년간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하면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정책조정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면서 "참여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을 꿰뚫고 있어 경제 회복 기조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언론을 통해 후보자들이 공개, 여론검증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수석은 "여러분(언론)이나 우리 사회가 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고위 공직자 임명에서부터 도덕성, 청렴성을 강조하면 시간이 흘러 사회 전반에 이런 잣대가 적용, 투명하고 청렴한 사회가 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또 "정책 및 업무관리 능력을 우선 검토하며 건실성과 도덕성, 청렴성 등은 부차적으로 중요한 인사판단의 기준으로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처음부터 4명의 후보를 염두에 두고 논의했던 것이며 뒤의 두 사람이 추가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노 대통령이 도당위원장 선거로 지방에 있던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을 제외한 3명의 후보와는 직접 면담을 통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덕수 신임 경제부총리는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8회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과 통상산업부 등을 거치며 공직 생활을 했고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과 경제수석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2월부터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