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이모저모)후세인 희화한 게임도 등장

와호장룡 등 게임화..노키아는 게임기와 휴대폰 결합
  • 등록 2003-05-16 오전 9:40:52

    수정 2003-05-16 오전 9:40:52

[LA=edaily 정태선기자] "일이 신나는 곳(Where Business gets fun)". 15일(현지시간) 전시 이틀째를 맞이하고 있는 E3 전시회에는 1만4000여평 규모의 전시장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엔씨소프트와 웹젠이 각각 대규모의 독립 부스를 설치해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메인홀인 사우스홀에 세계적인 게임회사인 EA, 비당디 등과 똑같은 규모의 부스를 설치했다. 웨스트홀에 위치한 웹젠은 대표작 "뮤"의 홍보 동영상과 함께 "난타" 공연으로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게임 찰떡궁합=올해 "E3" 전시회에서는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게임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게임과 영화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크로스오버가 진행되고 있는 것. 또 한가지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장르에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이 "슈렉2:더 게임"으로 등장했고, "와호장룡"과 "미녀삼총사"도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외전 게임 "호빗"도 모습을 드러냈다. 비방디유니버설게임즈는 TV 드라마 "헐크"를 영화와 게임으로 동시 출시, 이번 전시회에 2가지 모두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스파이더맨2" "스타워즈―더 나이츠"" "배트맨―라이즈 오브 더 신 츄" "닌자 거북이" "해리포터:퀴디치 월드컵"등 영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다양한 게임이 있다. ◇게임기 진화=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전시회에서 X박스를 게임과 오락기능이 결합된 생활속의 종합엔터테인먼트 기기로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첫 작품으로 X박스의 기본 기능에 노래방 기능을 결합한 "X박스 뮤직믹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온라인으로 상대방과 연결해 마이크를 통해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첨단기기로 내년쯤 출시될 예정이다. 소니는 게임기로 영화도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PSP) 출시계획을 발표하고 워크맨을 잇는 주력상품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휴대폰 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가 화제가 됐다. 휴대형 게임기 "엔 게이지"를 공개하고,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기는 게임기와 휴대폰, MP3 플레이어, 스테레오 FM 라디오의 기능을 한데 모아놓은 "퓨전 디지털 기기"다. 가격은 299달러. ◇사담후세인 게임 눈길 사담 후세인이 자신의 신발을 무기로 삼는가 하면 사담 후세인과 빈라덴이 함께 욕조에 들어가 있는 그림을 배경으로 하는 등 "사담 후세인"을 희화한 게임이 출품돼 관람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페트릴라 엔터테인먼트사에서 개발한 "퀘스트 포 사담"이라는 게임이 그 주인공. "퀘스트 포 사담"은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된 1인칭 슈팅게임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의 시내 모습과 대통령궁을 그대로 재현했다. 게이머는 잘 훈련된 특수부대의 대원이 돼 사담 후세인의 동상을 총으로 맞춰 쓰러뜨리고 경호원들을 죽여가며 최종 임무인 사담 후세인을 몰아내면 승리한다. 개발자인 제스 페트릴라는 지난해 이슬람 테러단체로 알려진 알카에다를 물리치는 "퀘스트 포 알카에다"라는 게임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 200만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DOA-X 도우미 시선 집중 일본 게임 개발사 테크모의 부스는 하루 종일 남성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회사의 대표 타이틀인 "데드 오어 얼라이브-익스트림 비치 발리볼"(DOA-X)에 등장하는 비키니 차림의 8등신 미녀들이 실제로 등장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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