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 광화문과 시청 등 도심에서 각종 집회 여파로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도 ‘맞불 집회’가 열려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 신자유연대 등의 촛불행동에 대한 ‘맞대응 집회’로 22일 오후 5시 한강대로 하위 3~4개 차로가 부분 통제되고 있다.(사진=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갈무리) |
|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30분까지 삼각지 파출소 건너편 한강대로(남영대로~삼각지역) 하위 3~4개 차로를 부분 통제한다.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 등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보성향 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측에 대한 ‘맞대응 집회’를 열었다. 경찰에 4000명 규모로 신고했다.
촛불행동 측은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연 뒤 오후 6시 30분부터 삼각지 파출소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찰 추산 1만6000명이 참석했다.
|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에서 촛불전환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핮) |
|
서울 도심에서는 집회로 인해 차량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서울 도심의 차량 평균 이동속도는 시속 10.3㎞로 정체 중이다. 서울시 전체 평균 속도는 시속 18.4㎞로 서행 중이다.
경찰은 행진해오는 촛불행동 측과 신자유연대 측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도로와 인도 곳곳에 안전펜스를 설치해놓고 행진 대열이 차로 전체를 점거하지 못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삼각지 파출소 일대에는 트레일러형 안전펜스를 설치해 다른 집회 참가자와의 접촉을 원천 봉쇄했다. 특히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1~3번 출구와 전쟁기념관 일대에는 차벽을 세워 접근을 차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삼각지 교차로 주변 한강대로 양방향 도로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중앙버스차로 양방향 11개 차로씩만소통 가능하다”며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청파로, 원효로로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서 열린 화물연대 출범 20주년 기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
|
아울러 민노주총 화물연대는 집회 후에 을지로 입구교차로에서 대통령실 인근인 삼각지파출소 건너편까지 4.2㎞ 구간을 행진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을지로 일대에서 ‘안전운임제 확대적용 쟁취 결의대회’를 얼었다. 1만명 규모로 신고했다. 경찰은 화물연대 집회 영향으로 광교에서 을지로입구역 사이 진행방향 전차로를 통제했다.
화물연대는 “정부와 여당은 안전운임제 지속 및 품목확대에 대한 기존의 합의를 뒤집고 안전운임제를 폐지, 무력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시장경제 논리 속 화주자본의 이윤창출을 위해 도로에서 희생되는 화물노동자와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