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예결위 개회 요구서 제출…與 추경 단독처리 반발

野 예결위원 13인, 19일 이종배 위원장에 요구서 제출
위원 25% 요구 시 회의 열어야…20일 오후 2시 유력
  • 등록 2022-02-19 오후 5:58:11

    수정 2022-02-19 오후 5:58:11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추가경정예산안 논의하기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개회 요구서를 제출했다.

맹성규 간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 예결위원들이 18일 오후 예결위 전체회의가 정회된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회의 속개 촉구 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예결위 야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원 13명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국회 예결위원장에게 예결위 전체회의 개회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새벽 추경안을 기습 처리한 게 절차적으로 무효인 만큼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오는 20일 다시 예결위를 열어 여야가 함께 추경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예결위원장은 위원의 4분의1 이상이 개회를 요구하면 회의를 열어야 한다. 이튿날 오후 2시 추경 관련 예결위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2시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320만명에게 방역지원금을 30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4조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종배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예결위 위원들은 불참했다. 사회는 예결위원장 대신 맹성규 민주당 의원이 직무대행으로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날치기로 규정하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황규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결국 제대로 된 보상을 해달라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아우성은 외면한 채 오늘 새벽 14조 원 규모의 ‘찔끔 추경예산’을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35조원 추경 약속이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젯밤에 이뤄진 날치기 처리는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며 “적법 절차에 따라 추경을 다시 예결위에서 의결할 수 있도록 조치하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법적조치와 위원장직 사퇴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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