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업계 1·2위 에이스·시몬스, 장외 광고 경쟁 '치열'

에이스, '제니' 앞세운 광고 두 편…'셀럽마케팅' 이어가
시몬스, 예술적 감각 영상미 앞세운 '침대 없는 침대 광고'
올 초 맞대결 시몬스 우세한 모습…유튜브 조회 수 2배
  • 등록 2022-02-04 오전 9:18:07

    수정 2022-02-04 오전 10:53:09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침대업계 1·2위 에이스와 시몬스가 연초부터 치열한 광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앞세워 ‘좋은 잠’ 시리즈 선보이고, 시몬스는 ‘침대 없는 침대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에이스침대 ‘쌓지 말고’ 광고(왼쪽)와 시몬스침대 브랜드 캠페인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 모습(사진=각 사)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달 앞세운 ‘좋은 잠 캠페인 시즌2’ 두번째 이야기를 선보였다. ‘쌓고’, ‘쌓지 말고’ 두 가지 시리즈의 형태로, 제니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활기차고 편안한 일상은 궁극적으로 ‘좋은 잠’에서부터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쌓고’ 편에서 차 안에서 창밖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거나, 편한 복장으로 집 안에서 강아지와 함께 스트레칭이나 피아노 연주를 하는 등 일상 속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추억, 활력, 감성 등 일상에서 좋았던 감정들을 내면에 쌓을 수 있던 것은 매일 쌓는 ‘좋은 잠’ 덕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쌓지 말고’ 편은 선물 상자를 열고 놀라워하거나 방 안에서 도미노를 쓰러뜨리며 좋아하는 모습, 제니의 실제 반려견 ‘카이’와 함께 정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궁금증, 스트레스, 지루함을 쌓지 않았을 때 발견할 수 있는 ‘좋은 나’의 모습을 담았다.

에이스침대는 제니에 앞서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활용하는 등 셀럽을 활용해 주목도 높인 마케팅 전략을 5년째 진행 중이다. 셀럽의 긍정적 이미지와 팬층을 브랜드로 반영, 유입할 수 있는 긍정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시몬스침대 역시 지난달 ‘멍 때리기’를 주제로 한 브랜드 캠페인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를 공개했다. 총 8편의 디지털 아트로 구성한 이번 영상은 멍 때리기라는 주제에 맞게 천천히, 편안하게 반복적으로 감상하는 형태로 구성했다. 영상 속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등 잔잔한 백색소음도 안정감을 준다.

영상은 시몬스 특유의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영상미로도 주목을 받는다. 20세기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재즈 팝의 거장 프랭크 시나트라의 생전 저택이 위치한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의 ‘시나트라 하우스’에서 촬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시몬스는 그동안 크리에이티브 그룹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침대 없는 침대 광고’를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왔다. 셀럽을 내세운 에이스침대와는 달리 타이포그래피만을 활용하거나 위트 있는 광고로 팬덤층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브랜드 캠페인 역시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가 LA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아트 디렉터 듀오 ‘싱싱 스튜디오’와 협업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침대 없는 광고’를 함께 선보이며 ‘제17회 서울영상광고제’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맞대결에서는 시몬스가 우세를 점치는 형국이다. 지난달 14일 선보인 에이스침대의 ‘쌓고’·‘쌓지 말고’편은 4일 오전 9시 기준 유튜브에서 각각 253만회, 199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합산 시 452만회다. 시몬스는 이보다 약 2주 늦은 지난달 27일에 영상을 공개했음에도 현재 912만회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공개한 광고 영상에서 방향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며 “에이스침대는 기용만으로 팬층을 유입할 수 있는 셀럽을 활용하고, 시몬스는 궁극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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