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 ‘공통분모’ 찾는 이재명…맞춤 공약으로 민심 공략(종합)

"강원과 정서적 교감 많다"…개인적 인연 공개
지역 숙원사업 청취하고 평화특별자치도 공약
약세 지역 공들이기…30%대 지지율 돌파할까
  • 등록 2022-01-15 오후 7:46:52

    수정 2022-01-15 오후 7:48:23

[춘천=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시즌 2의 일환으로 강원도를 찾아 공통분모 찾기에 나섰다. 아버지가 강원도 태백에서 ‘광부’로 일한 사실을 소개하고,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정치적 기반은 경기도인 이 후보에게 강원도는 상대적으로 ‘약세’ 지역으로 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의회에서 열린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를 마친 뒤 건의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일정을 본격 시작하기에 앞서 유튜브 출발 인사 라이브를 통해 “제가 강원도와는 정서적인 교감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 아버님이 강원도 태백에서 광부로 일했다”며 “큰 형님도 지금 태백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생 때 공장에서 일하면서 만난 친구가 있는데 강원도 횡성 출신이었다”며 “제게 유행가를 가르쳐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강원도와의 남다른 인연을 부각한 것이다.

이 후보는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에서 강원도 숙원 사업에 대한 건의문을 전달받았다. 건의문에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설치해 교류협력 기반 조성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 추진 △용문~홍천철도 정부 재정 사업으로 조기착공 △동해신항 수소전용 항만으로 지정 육성 △해상풍력·수소·탄소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기반 마련 및 바이오산업 중점 육성 △지역발전 저해하는 규제 철폐 및 산악관광 활성화 특례법 제정 등이 담겼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10대 강국이 됐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 국민은 그에 걸맞을 만큼 행복하게 살고 있느냐”며 “균형감을 갖추고 살아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핵심은 지역균형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생명건강과학관을 방문,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홍천생명건강과학관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강원도가 접경 지역이라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가 전체의 안보를 위해 어느 지역이 기여해야 하는데 그 몫을 상당 부분 강원도가 담당하느라 저발전 상태에서 방치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평화특별자치도’ 지정을 공약했다. 또 바이오 에너지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맞춤형 공약으로 지역 민심을 파고들어 30% 후반대 ‘지지율 박스권’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강원도가 지난해 7월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며 “바이오 에너지 산업이 잘 결합하면 강원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원 지역 매타버스는 주말 이틀 동안 진행된다. 16일에는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공약을 발표한다. 이어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을 방문하고, 노인행복일자리사업 참여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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