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는 23일 한양대학교와 ‘한양대-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HSBT·HYU-Samsung SDI Battery Track) 협약을 맺었고, 하루 전인 22일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도 ‘KAIST-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KSBT·KAIST-Samsung SDI Battery Track)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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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한양대는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삼성SDI 장학생 200명을 선발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대상자는 한양대에서 배터리 융합전공을 이수하고 삼성SDI 입사를 희망하는 학부생이다. 해당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겐 장학금이 지급되며 해당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삼성SDI에 입사하게 된다.
삼성SDI는 카이스트와도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인 ‘KSBT’를 운영한다. KSBT의 석·박사 과정에 선발된 학생들은 배터리 과목 이수와 함께 삼성SDI의 산업 현장 탐방, 회사 과제와 실험 참여 등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학위 과정 등록금을 포함한 별도의 개인 장학금이 지급되며 학위 취득과 함께 삼성SDI에 입사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KSBT엔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신소재공학과·전기전자공학부·기계공학과·전산학부·화학과·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에서 40여명의 교수진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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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국내 주요 대학들과 연이어 배터리 인재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엔 미래 인재 확보와 산업 생태계 구축에 이 같은 산·학 협력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지난 6월 열린 ‘인터배터리2021’ 전시회에서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고 있으나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재 확보의 필요성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의 확산은 물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매년 매출의 7% 수준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최초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은 643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