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하기보다 상승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다”며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존재하고 원유 수요 둔화는 아직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측면에서 볼 때 이란과 베네수엘라 5월 원유생산량은 각각 1990년 2월과 200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원유생산량도 감산 목표치보다 8만2000배럴 넘게 줄어들었다. 노르웨이 석유업체의 파업 외에도 시리아와 베네수엘라의 무력충돌 가능성에 원유 생산에 예상보다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원유선물시장에선 백워데이션(근월물 거래가격이 원월물보다 비싼 상태)이 지속되고 있어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단기간 내에 국제유가 추가 상승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이 정례회의를 열고 원유감산을 연장할 것으로 보이나 유가 방향성에 크게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