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안보실장, 비건 대북대표와 면담…"美입장 청취·韓의견 전달"

  • 등록 2019-02-04 오후 6:09:43

    수정 2019-02-04 오후 6:09:43

정의용(오른쪽) 국가안보실장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 전 미국 측 입장을 전달했다. 정 실장은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현 단계의 상황 평가와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전날 방한한 비건 대표는 전날 밤 서울 모처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데 이어 이날 오후 4시부터 청와대에서 50분간 정 실장과 면담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 실장이 비건 대표로부터 미국의 스탠스를 청취한 후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이 내실 있게 진행돼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알렸다.

앞서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쯤 자신의 숙소를 방문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부부와 조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전 9시쯤 호텔을 떠나 북미 실무협상 관계자들과 회동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건 대표는 5일 판문점에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실무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북미 2차 정상회담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핵심 내용 즉,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대표는 실무협상 이후 이 본부장과 재차 만나 협상 결과를 공유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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