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21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1120원 초중반대로 하락할(원화 가치 상승) 전망이다.
파월식(式) ‘마이웨이’의 충격파가 이틀째 시장을 덮쳤다.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웠던 회의로 기억될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완화 압박에 맞서, 파월 의장이 오묘한 줄타기를 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는 평을 듣는 트럼프 대통령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추가적인 점진적인 인상’ 문구는 성명서에서 빠질 수 있다고 봤다. 최근 미국의 경기 정점론까지 불거지면서 연준이 ‘슈퍼 비둘기’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뚝 떨어진 것도 그 여파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밤 96.299로 4거래일째 하락했다.
유럽에서 전해진 긴축 소식도 달러화 가치를 눌렀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112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게 유려해 보인다. 1120원대를 경계로 지지력을 보일지 관심을 둘 만하다.
이날 국내 증시 상황도 관전 포인트다. 뉴욕 증시 폭락에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 외국인 매매동향도 지켜봐야할 재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