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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상식 도입…올해 녹색기업 142곳
대표적인 예가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이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인쇄회로기판 등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2001년 처음 녹색기업이 된 뒤 올해 현재까지 녹색기업 지정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지난 6월 2018년 녹색기업 대상을 차지했다.
앞서 정부에서는 1992년 환경을 중심으로 국제 질서를 재편하고, 정부와 기업이 동반자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리우선언 결의 내용을 계기로 1995년 4월 처음 녹색기업 지정제도를 도입했다.
정부와 기업 간 협력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환경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자원과 에너지, 오염물질의 현저한 저감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우수 사업장을 선정하는 것이 골자다.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사업장은 3년 간 환경과 관련한 지도·점검 대상에서 면제되고 배출시설 허가제를 신고로도 대체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환경부는 녹색기업을 사업장의 환경개선에 소요되는 자금과 기술 지원 대상에서도 우대한다. 이밖에 오염원의 적정가동 여부 및 오염물질 처리 실태 파악을 위한 보고 과정과 오염물질의 채취와 서류·시설·장비 검사 대상에서도 제외된다는 장점이 있다. 12월 현재까지 녹색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총 142곳이다.
정부는 특히 2011년부터 매년 6월 녹색기업들 중 특히 환경경영 추진 실적이 우수한 곳을 선정해 시상하는 ‘녹색기업 대상 시상식’을 개최해왔다. 환경산업기술원은 각 녹색기업이 제출하는 녹색경영보고서를 검토하고 녹색대상 시상식을 주관한다.
삼성전기는 변화하는 환경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환경 전문 인력을 2013년 65명에서 올해 97명까지 대폭 증원했다. 이밖에 제조부서의 안전 환경을 정기적으로 진단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24시간 위기대응 감시 종합상활실을 구축하는 등 임직원 참여형 안전·환경 체험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그 결과 2015년 대비 2017년 배출 온실가스를 36%, 화학물질 17%, 수질오염물질 37%, 대기오염물질 47%를 감축했다.
금호미쓰이화학 여수공장도 14년 간 친환경 경영을 구현한 녹색기업이다. 금호미쓰이화학 여수공장은 올해 녹색기업 시상식에서 두번째로 높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금호미쓰이화학 여수공장은 폴리우레탄의 원료가 되는 메틸리아닌 디페닐 디소사이아난테(MDI)를 생산하는 곳으로 2004년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됐다. 이들은 특히 유해화학물질이 대기 중에 누출되지 않게 독성가스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밀폐하우스 시스템을 실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했다. 이들은 밀폐하우스 시스템과 스팀회수압축기,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한 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저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친환경·지역 인프라와 연계
지난해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들은 공장 공정 시스템을 친환경적으로 혁신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만도 원주공장은 지난 2001년 녹색기업에 선정돼 지난해 녹색기업 대상을 수상했다.
또 폐기물 배출체계를 개선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의 96%를 재활용해 원가절감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환경기술지원을 체계적으로 실시했으며 해외 공장 사이트를 대상으로도 시설관리 표준화와 환경기술을 지원한다는 점도 높이 인정 받았다.
한독 음성공장은 2000년 녹색기업에 지정돼 지난해 녹색기업 최우수상 부문을 수상했다.
이들은 지난해 플라스타 생산공장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제품 생산 중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를 소각하는 축열식소각로를 설치해 대기환경 오염물질 저감에 기여했다.
지역 사회와의 동반성장에도 힘썼다. 한독 음성공장은 공장 안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을 지역 주민과 의학 관련자들에게 자유롭게 개방함으로써 교육 및 관광 인프라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앞으로도 기업의 친환경경영 풍토를 확산하고자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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