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푸틴, 마윈에 묻다… "이렇게 젊은데 왜 은퇴하나"

  • 등록 2018-09-13 오전 8:28:34

    수정 2018-09-13 오전 8:28:34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AFPBB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마윈 중국 알리바바 그룹 회장을 만나 은퇴이유를 물었다고 12일(현지시간) 중국 관찰자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4회 동방경제포럼 기업가 원탁회의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수장인 마 회장을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마 회자에 “저기 앉아 러시아 간식을 먹고 있는 젊은이 마윈에게 묻고 싶다“며 입을 뗀 뒤 ”이렇게 젊은데 왜 퇴임을 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마 회장은 “젊지 않다. 어제(9월 10일) 러시아에서 54세 생일을 보냈으며 창업한 지 19년이 됐고 그간 일도 좀 했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들, 교육이나 자선 사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 회장의 답에 푸틴 대통령은 웃으며 “그래도 나보다 젊다. 나는 66세”라고 답했다. 지난 3월 4기 집권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현재 18년째 장기집권 중이다. 만일 2024년까지 임기를 마치면 30년 이상 통치한 이오시프 스탈린 구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은, 러시아 현대사 두 번째 장기집권자가 된다.

이에 앞서 마 회장은 지난 10일 알리바바 창립 20주년이자 자신의 55세 생일이고 한 2019년 9월 10일에 이사회 주석(회장직)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기 회장직은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장융 CEO가 맡게 되며 마 회장은 2020년 알리바바의 주주총회까지는 이사회 구성원 신분을 유지할 것이라 덧붙엿다.

한편 이번 동방포럼에서 알리바바는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 억만장자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와 손을 잡고 ‘알리익스프레스러시아’를 설립한다. 이 회사의 지분 48%는 알리바바가, 우스마노프 소유의 기업인 러시아 2위 모바일 사업자 메가폰과 인터넷 업체 메일.ru가 각각 24%와 15%를 보유한다. 또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는 13%를 가진다. 알리바바는 이 합작회사를 통해 인구 1억4500만명의 러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마 회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한 후 “이-로드(E-road·디지털 실크로드)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추진하고 양국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무역 관광 기술 훈련을 함께 발전시키고,중소기업과 젊은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이어 “내가 1년 뒤 은퇴하더라도 알리바바는 언제든지 러시아에서 현지 법을 준수하고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 역시 “러시아 정부도 전력을 다해 알리바바가 러시아에서 발전하도록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 회장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난 것은 네 번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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