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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4회 동방경제포럼 기업가 원탁회의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수장인 마 회장을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마 회자에 “저기 앉아 러시아 간식을 먹고 있는 젊은이 마윈에게 묻고 싶다“며 입을 뗀 뒤 ”이렇게 젊은데 왜 퇴임을 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마 회장은 “젊지 않다. 어제(9월 10일) 러시아에서 54세 생일을 보냈으며 창업한 지 19년이 됐고 그간 일도 좀 했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들, 교육이나 자선 사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마 회장은 지난 10일 알리바바 창립 20주년이자 자신의 55세 생일이고 한 2019년 9월 10일에 이사회 주석(회장직)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기 회장직은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장융 CEO가 맡게 되며 마 회장은 2020년 알리바바의 주주총회까지는 이사회 구성원 신분을 유지할 것이라 덧붙엿다.
한편 이번 동방포럼에서 알리바바는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 억만장자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와 손을 잡고 ‘알리익스프레스러시아’를 설립한다. 이 회사의 지분 48%는 알리바바가, 우스마노프 소유의 기업인 러시아 2위 모바일 사업자 메가폰과 인터넷 업체 메일.ru가 각각 24%와 15%를 보유한다. 또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는 13%를 가진다. 알리바바는 이 합작회사를 통해 인구 1억4500만명의 러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어 “내가 1년 뒤 은퇴하더라도 알리바바는 언제든지 러시아에서 현지 법을 준수하고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 역시 “러시아 정부도 전력을 다해 알리바바가 러시아에서 발전하도록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 회장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난 것은 네 번째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