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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도 3주일만에 처음으로 7000달러선을 회복하고 있다. 저가매수세에 주요 기관들의 인덱스펀드 출시 기대까지 가세하는 모습이다.
2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 이상 상승한 785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4% 이상 올라 708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8일 이후 3주일만에 처음으로 7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알트코인도 질주 중이다. 이더리움이 5% 가까이 올라가면서 33만원대 회복까지 노리고 있고 이오스가 11%나 급등하고 있다. 그외에 트론과 퀀텀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2325억달러까지 불어났다.
또한 독일 금융그룹인 아이코닉홀딩스의 자산운용 자회사인 아이코닉펀드도 올 4분기중에 디지털자산을 기초로 하는 인덱스펀드를 잇달아 출시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몰타에서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 몰타금융서비스청(MFSA)이 상품 승인을 심사하고 있다. 이 펀드는 일부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대학권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세계 최상위 50개 대학 가운데 40%가 넘는 21개 대학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괸 강의를 대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 대학생 10명 가운데 1명꼴로 이미 이 분야 강의를 수강했고 4명중 한명꼴로 앞으로 강의를 듣고 싶어했다. 또 실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생도 18%에 이르렀다.
이처럼 대학의 관련 강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대학생들은 더 많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강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가 미국내 675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별도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대학생 중 9%가 하나 이상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고 26%는 앞으로 강의를 듣고 싶다고 답했다. 전공자별로는 컴퓨터공학과 엔지니어링 전공자의 34%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사회과학 전공자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7%가 이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18%에 이르는 대학생들은 실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암호화폐 관련 불법 조사는 부정적인 소식이다. 이날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멕시코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북미증권감독자연합(NASAA)는 “현재 개별 국가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는 암호화폐 투자상품이나 암호화폐공개(ICO)가 200건 이상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몇개월간 조사 결과가 나온 경우도 47건에 이르고 있다. 조사대상도 ICO과정에서 증권형 코인으로 향후 수익을 약속한 불법행위부터 부적절한 투자상품 등록, 부당 투자자 권유까지 다양하다고 NASAA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