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가격 급등락 막자”…정부·농업인·지자체 뭉쳤다

농식품부, 배추·무에 중앙주산지협의회 도입…10개 품목 확대
  • 등록 2018-04-07 오전 11:20:40

    수정 2018-04-07 오전 11:23:14

지난 5일 열린 제1차 배추·무 중앙주산지협의회 정기회의 참가자들이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배추, 무 가격의 급등락을 막고자 농업인과 생산자단체,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유통인이 뭉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장이 참여하는 수급 조절을 통해 가격을 안정하기 위한 중앙주산지협의회를 운영키로 하고 지난 5일 제1차 배추·무 정기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배추와 무는 올 초 한파와 폭설 피해로 가격이 큰 폭 올랐었다.

중앙주산지협의회는 생산자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농산물 생산량을 사전에 조절해 가격 급등락을 사전에 막자는 취지로 열린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과 민간위원 1명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생산자와 생산자단체, 지자체, 유통법인, 도매법인, 연구·학계 등 2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농산물은 전년도 가격에 따라 재배면적이 크게 바뀌고 기상 여건에 따른 작황의 변화도 크다. 이를 막으려면 생산 전 단계부터 재배 면적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작황이 급변해도 사전에 수급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협의회는 배추, 무에 대해선 계절에 따라 연 4회 정기회의를 열고 수급 불안 우려 땐 임시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1차 회의에선 민간위원장을 선출하고 봄철 배추·무 수급 동향을 점검했다. 특히 생산량 증가에 따른 평년대비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노지 봄배추 재배 면적 조절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반대로 무는 5월 이전까지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비축물량 600t을 탄력 배출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농식품부는 중앙주산지협의회를 배추, 무를 시작으로 마늘과 양파, 고추, 대파, 생강, 당근, 딸기, 풋고추 등 총 10개 품목에 대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협의회를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핵심 거버넌스로 정착시켜 생산자는 제값에 판매하고 소비자는 안정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지역농협과 농가, 유통인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가을 김장무·배추 수확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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