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이노텍, 퀄컴과 제휴로 전장사업 성장 가속화 기대-KB

  • 등록 2017-10-20 오전 7:50:25

    수정 2017-10-20 오전 7:50:2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KB증권은 20일 퀄컴과의 제휴로 LG그룹의 전장사업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LG전자(066570)LG이노텍(011070)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퀄컴과의 제휴는 LG전자, LG이노텍 수혜로 직결될 것”이라며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통신모듈 부문의 시장지배력 강화 및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카메라와 센서 기술을 확보한 LG이노텍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율주행차용 V2X 모듈에 퀄컴 칩셋도 탑재할 수 있어 기존 칩셋 업체인 오토톡스, NXP반도체 칩셋과 더불어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다양한 V2X 제품 라인업 확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LG전자는 내년 하반기 VC 부문 흑자 가능성이 높아지고 현재 10조원 규모의 전장 부품 수주잔고를 확보한 LG이노텍도 퀄컴과의 협력 확대를 계기로 전장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되며 2020년에 전장사업 영업이익 비중이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LG전자와 퀄컴(Qualcomm)이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또한 양 사는 서울 LG 서초 R&D 센터에 LTE부터 5G까지 이동통신 기반 V2X (Vehicle to Everything)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자율주행차 솔루션 및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해 자율주행차 부품시장에 대응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마곡단지에 400평 규모의 연구소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사물인터넷의 연결성 (IoT connectivity)은 현재 자동차-가전에서 궁극적으로 V2X (차량과 모든 사물 간 통신)와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이용한 자율주행차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V2X는 사물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와 센서 시장확대를 촉진하고 2019~20년부터 5G 통신 상용화가 시작되고 자율주행차 대중화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퀄컴의 LG전자 기술제휴는 2035년 8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자율주행차 시장에 대비하고 자율주행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인텔-BMW-모빌아이 연합에 적극 대응 및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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