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세청 및 산업통상자원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전자담배는 총 138톤(1014만 4000달러)으로 이 중 중국산이 96%를 차지했다. 전자담배 용액도 지난해 수입된 66t(443만 3000달러) 중 중국산이 72.2%에 달했다.
담뱃값 인상이 가시화한 지난해 8월 이후 중국으로부터 전자담배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다. 실제 수입 전자담배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90.6%, 2013년 95.5%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수입 전자담배는 국내에서 전자담배 기기, 배터리, 카트리지 등을 포함한 패키지 형태로 통상 14만~15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니코틴 용액 가격은 20㎖ 당 4만원 수준으로 평균 2~3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모(36)씨는 “최근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캐나다 FTA 발효 후 올해부터 캐나다구스가 싸진다는 소식에 전자담배도 한·중 FTA 발효 후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니코틴 용액에 부과되는 세금도 올해부터 1㎖당 담배소비세 628원, 지방교육세 276원, 개별소비세 370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525원 등 총 1799원으로 인상됐다. 20㎖ 기준으로는 3만 5980원이다. 여기에 폐기물부담금(20카트리지당 24원)과 부가가치세(공급가액의 10%)도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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