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2)의 수완이 또 확인됐다.
| 워런 버핏(82)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출처=포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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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소유하고 있는 세계적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올해 2분기(4~6월) 순익이 연율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45억4000만달러(약 5조984억원)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2분기 6억9300만달러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3억달러 증가했다. 주당 수익도 2763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216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버크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버핏이 인수한 미국 철도회사 버링턴 노던 산타페가 석탄 수송 증가로 예상외 순익을 기록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버핏은 미국경제가 회복되면 석탄 수송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직후인 2009년 버링턴 노던을 사들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월 280억달러에 인수한 세계적인 케첩회사 하인즈 2분기 실적이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실적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기회를 포착했다”며 앞으로도 대대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현재 버크셔의 현금 보유는 올 초 470억달러에서 지난 6월 말에는 357억 달러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