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11일 서울 대학로 비너스홀 '밀실'에서 성인연극을 관람하던 여성 관객이 뛰쳐나오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동시에 연극은 잠시 중단됐다.
VIP룸, 즉 밀실에서 알몸연극 '교수와 여제자 2'를 지켜보던 여성이 갑자기 무대로 달려나와 극장 밖으로 달아난 것이다.
공연을 제작한 예술집단 참 관계자는 "그 여성은 알몸연극인줄 몰랐다더라, 남자친구가 보자길래 왔는데 지나치게 노골적이라 남자친구와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을 수 없었다더러, 더구나 소개팅으로 만난 지 며칠 되지 않았기에 너무 창피했다고 하소연하더라"고 전했다.
강철웅 연출은 "VIP룸 출입은 무대를 가로질러서만 가능하므로 이런 일이 또 벌여졌다"며 "VIP룸 관객이 퇴장할수 있는 비상구를 따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과 같은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이날처럼 관극 도중 수치심을 느낀 여성이 룸에서 스스로 나온 경우는 이례적이다. 기존에는 성추행성 소동이 주를 이뤘다.
문제의 VIP룸은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이나 남녀커플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등에서도 예약제로 판매 중인 좌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