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품목에 100개 진입'..제약업계 복제약 편중 심각

식약청, 2011년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승인 현황
  • 등록 2012-01-13 오전 9:51:53

    수정 2012-01-13 오전 9:53:4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시장성이 높은 특정 제품에만 집중적으로 제네릭(복제약) 시장을 두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승인건수가 292건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은 제네릭의 시판허가를 위해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이다. 지난해 총 292개의 제네릭이 시장 진입을 시도했다는 의미다.

생동성시험 승인건수를 성분별로 살펴보면 B형간염치료제인 '바라크루드'의 제네릭 의약품인 '엔테카비르'가 44건으로 가장 많았다.

골다공증치료제인 '본비바(성분명 이반드론산나트륨)'의 제네릭은 35개 품목,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의 제네릭은 24개 품목이 개발됐다.

3개 오리지널 제품 시장에만 총 100개의 제네릭이 시장 진입을 시도했다는 얘기다. 가장 많은 제네릭의 진입이 예고된 바라크루드는 연 매출 1000억원대를 기록하며 국내 전문약중 매출 1위를 기록중인 대형 품목이다.

국내사들이 시장규모가 큰 제품에만 집중적으로 제네릭 시장들 두드리면서 벌써부터 과열경쟁을 예고하는 형국이다.

당뇨치료제 '아마릴엠(성분명 글리메피리드·메트포르민)', 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 등도 각각 10개 이상의 제네릭이 허가를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효군별로는 B형 간염치료제, 골다공증치료제 등이 포함된 기타의 대사성 의약품이 123개 품목(42.1%)으로 가장 많이 개발됐다.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와 간질 치료제 등이 포함된 중추신경계용의약품이 54개 품목(18.5%)으로 뒤를 이었다.
▲ 2011년 성분별 생물학적동등성시험 계획서 승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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