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결혼정보업계에 따르면 같은 여성이라도 초혼과 결혼 실패 경험이 있는 재혼 희망자 사이에는 배우자감을 찾는 데 있어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다음은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최근 미혼여성 762명(초혼 398명, 재혼 364명)을 대상으로 `남편감을 물색하는 데 있어서 미혼과 재혼희망 여성 간의 7대 차이점`을 분석한 결과다.
◇`내재가치` vs `시가` 초혼은 `내재가치`(해당자 비중 89.7%: 이후 중복 계산 자도 있음)를 매우 중시하지만, 재혼여성은 `현재 상황`(92.6%)을 최우선시한다. 초혼은 아직 나이가 비교적 어리고 직장생활을 한 지가 오래되지 않아 상대의 장래 비전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재혼은 대부분 나이가 어느 정도 들었기 때문에 그 동안 실현해 놓은 경제적 성과나 사회적 지위 등의 현재 모습을 중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우자감 판단 방법..`홈쇼핑형` vs `백화점형` 초혼은 중매인의 프로필 설명이나 평가 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79.6%). 마치 홈쇼핑을 할 때 구매자가 쇼호스트의 설명이나 상품 안내서, 인터넷 따위의 정보를 토대로 물건을 고르는 형태와 비슷하다. 그러나 재혼들은 간접적인 정보나 설명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한다(82.7%). 백화점이나 상가를 직접 방문해 상품을 고르는 형태이다.
◇인물 평가 포인트..`두루두루` vs `집중과 선택` 초혼은 배우자감을 평가할 때 제반 조건을 골고루 평가한다(81.7%). 학력과 직업, 가정환경은 물론 신장, 인상, 성격, 종교, 나이 차, 출신지역 등이 그것. 그러나 이혼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많은 조건 중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한두 가지, 즉 경제력과 성격 등을 집중적으로 고려한다(75.8%).
◇`그물형` vs `작살형` 미혼은 여기저기 배우자감을 의뢰해 놓고 적당한 대상자가 나타나면 상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충분히 들은 뒤 만남 및 교제 여부를 결정한다. 그물을 쳐놓고 거기 걸리는 고기를 낚아 올리는 형상(68.3%)이다. 반면 재혼들은 소수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점 조직망 식으로 소개를 받고, 실물을 본 뒤 현장에서 적합 여부를 판단한다(78.8%).
◇`장점 캐기`vs `흠집 찾기` 교제를 하면서 상대를 평가하는 시각도 서로 다르다. 초혼은 상대가 보유한 장점과 긍정적인 면을 중점적으로 관찰한다(54.5%). 반면 재혼들은 빚이 있는지 없는지, 성격문제나 바람기 유무 등과 같이 단점이나 부정적인 면을 눈여겨보는 성향이 있다(53.0%).
온리유의 구민교 책임컨설턴트는 "초혼은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을 뿐 아니라 결혼에 대한 환상적인 측면도 강해 요구수준이 하늘을 찌를 듯 높지만, 돌싱 여성은 실패경험 때문에 자신에 관한 이해도가 높고 피해의식이 강해 의심이 많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