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회는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가진 몬티 총리 지명자가 이탈리아를 살릴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학자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부족한 그가 `진흙탕` 같은 이탈리아 정치권에서 제 역할을 해낼지에 우려를 보내는 시각도 적지 않다.
◇ 베를루스코니와는 정반대..전형적 `외유내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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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종잡을 수 없는 기행과 언변, 젊은 여성들과의 각종 성추문으로 이혼까지 당할 정도로 악명높은 베를루스코니의 성격 및 사생활과 뚜렷이 대조된다.
몬티는 EU 집행위원으로 재직 시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주도하는 등 업무적인 면에서는 철두철미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를 `지극히 유능한 인물`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 산적한 숙제 산더미..차기 정부 출범이 `첫 단추`
이를 위해서는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육박하는 정부 부채를 줄이기 위한 재정 개혁안의 시행이 시급하다. 이 개혁안은 지난 11일과 12일 상·하 양원을 통과한 바 있다. 몬티 내각은 더불어 이탈리아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더딘 경제성장의 속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몬티가 재정위기 타개와 경제개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치색이 옅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몬티는 총리 지명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의 재정상태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탈리아는 유럽연합 내에서 허약한 구성원이 아니라 다시 한 번 강한 구성원이 돼야 한다"며 현재의 비상상황을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